게임 개발/행사2016. 8. 29. 19:42


포스텍, HKU (네덜란드 대학)에서 주최한 게임잼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후원을 규모가 큰 곳에서 받다보니, 지원이 빵빵하며 KBS에서 취재도 왔었다.

네덜란드, 일본, 중국, 한국 대학 학생들이 참여. 인원은 약 50명 가량


시리어스한 게임(기능성 게임)을 만들면서 서로 문화 교류도 하는 좋은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디지털 헬스 케어라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였는데, 서울대 간호학과에서 지원 받은거라 이런 주제가 나온듯 싶다.


보통 게임잼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른데, 우선 해당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하며 (우리조가 한 주제는 습관을 개선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보너스 점수를 얻기 위한 미션들이 많이 있으며, 게임 평가를 이론적인 부분과 실제 플레이 부분을 나누어서 처리한다.

지원을 받다보니 수상을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시스템들이 많이 추가가 된 듯하다.


일반적으로 게임잼에서는 3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을 하는데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디자이너) 여기에서는 6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을 했다 (+디렉터, +사운드 디자이너, +리서쳐).


우리팀은 네덜란드에서 온 사운드 디자이너, 게임 디자이너 겸 리서쳐와 한국인 게임 디자이너, 아티스트 그리고 프로그래머인 나로 팀을 짰다.


첫날에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확실히 정하지 못했고, 자정을 넘겨서야 어떤 게임을 만들지 정했다.

우리 팀원들이 연구쪽을 많이 파고들다보니 뭔가 의미는 굉장히 있었지만 게임 메커니즘은 미니게임천국이었다.

혼자 프로그래밍하다보니 다 못만들꺼 같은 걱정이 많았지만, 기획을 바꿀 시간조차 없어서 그대로 진행을 하였다.


지금까지 6번의 게임잼을 참가했었는데, 제일 힘들었던 게임잼이었던거 같다.

프로그래머가 나 혼자고, 양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제일 큰 문제점이 난 이게 재미없다고 생각하는데 왜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4스테이지까지 제작이 목표였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3스테이지까지만 제작을 하였고, 심사를 받았다.

다른 팀들의 게임은 주로 GPS, 자이로센서들을 활용한 운동이었는데, 우리 게임만 사회적 문제를 잡을려는 게임이라 컨셉 자체는 되게 시리어스 했지만, 게임으로서는 재미가 없었다.

평가해주신 교수분들도 대부분 비슷한 평가,


그래도 연구, 미션들을 잘 수행하다보니 점수를 많이 받아 상을 수상했고 좋은 추억도 쌓아가서 나름 좋았다고 생각한다.



PS

1. 게임잼은 역시 프로그래머 수 >= 기획자 수가 진리

2. 끝나고 수상 발표하기 전에 네덜란드 친구가 노래를 부르면서 행사장을 파티장으로 만들었다.

3. 같이 했던 네덜란드 남자의 이름은 "로리"였고 네덜란드 여자의 이름은 "멀린"이었다. 뭔가 부르기 미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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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꿀풍